12월 어느 일요일 저녁 우연히 들른 집근처 예쁜 커피숍, 저희 부부와 커피해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유럽의 산장에 와있는 듯한 아늑한 실내와 난생 처음 접해본 스페셜티 커피의 매력에 빠져 바로 다음달부터는 계획에도 없던 커피교실 수강생이 되었구요. 1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전을 초급반과 함께한데 이어 지금은 중급반 과정에 참여 중입니다.

하루에 머그컵 2잔 이상의 커피를 벌컥벌컥 마시며 커피 매니아라 자부하던 저에게 스페셜티 커피의 섬세한 맛과 향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핸드 그라인더와 프렌치 프레스로 모닝 커피를 내려주던 남편도 커피를 배워보고 싶어했구요. 물론 양철안 대표님의 전문적인 솜씨로 탄생한 맛과 커피 초보가 만들어낸 맛에 큰 차이가 있긴 해요. 그래도 커피 배우는 재미에 주말 늦잠을 미덕으로 여기던 저희 부부는 토요일 아침이면 눈을 번쩍뜨고 커피해피로 달려갑니다~

커피 생두에 관한 지식, 다양한 기구를 이용하는 방법 등을 배우고 스페셜티 커피로 실습을 하다보면 어느새 2시간이 훌쩍 넘어있어요. 그러나 무엇보다 반가운건 실습의 결과물을 싸가서 일주일간 두고두고 마실 수 있다는 점? 제공해주시는 홈메이드 크림치즈와 딸기쨈, 매장에서 직접 구운 큼직한 토스트를 바로 내린 커피와 먹음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되어 토요일 점심 걱정이 사라진다는 점? ㅋㅋ 빵도 엄청 맛나구요, 덕분에 매주 토요일은 커피해피 브런치 타임을 갖고 있습니다^^

늘 웃는 얼굴로 맞아주시고, 이해 팍팍 잘되게 원리까지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귀한 커피들을 아낌없이 맛보게 해주시는 양철안 바리스타님께 감사드립니다. 내일이면 중급반도 벌써 3주차네요. 그럼 내일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