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 중에 수업 신청을 해놓고 행여 연락을 못 받아서

타이밍을 놓칠까봐 내심 전전긍긍했었습니다.

다행히도 신청은 접수처리되어 어제 먼 여행을 다녀온 지친 몸을

이끌고 일산에서 분당까지 전철로 2시간 거리라 아침 8시경에 자동차로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토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차도 안 밀리고 친절한 네비 덕분에

55분만에 도착했습니다.

헉.. 그러나.. 샵이 문을 안 열었네요..

날씨는 차고 그래서 동네를 한 번 둘러 보니 바로 옆 집에도 커피샵이 하나

있네요.

그런데 웬걸 여기도 10시부터 오픈이라네요.. 불쌍한 순이..

하는 수 없이 혼자서 달달달 떨며 기다리니 드뎌 제 사부가 되실 사장님께서

출근하셨네요.. 아이고 반가워라..

사람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고 드뎌 기다리고 기다리던 커피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흥분과 기대 속에 시작된 나의 첫 수업은 시종일관 달콤한 커피 향과 같이

부드러웠습니다.

젊은 친구들과 함께 두 분의 아름다운 노부부의 만남도 반가웠습니다.

내 피곤한 아침이 결코 헛되지 않은 멋진 토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 마자 바로 사랑하는 그를 위해 원두를 직접 갈아서

첫 핸드 드립 커피를 서비스했답니다.^^

여러분 모두 모두 커피해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