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첫날 지각생이었습니다.^^:

수업전의 기대 열정과 달리 결국 겨울잠을 청한 결과 입니다^^:;

가까스로 도착해 택시에서 내리고 올려본 커피해피의 풍경은,

크리스마스카드에 등장하는 오두막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은 크리스마스이브였고, 눈도 내려 소복히 쌓인 아침이었습니다.

과장될수도 있겠지만, 커피를 배울수있다는 기쁨과 아늑한 인테리어가 한껏 어울렸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각을 만회하고자 더더 열심히 수업을 들으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저는 질문하고 집중하고 재미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선생님의 수업방식때문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수업엔 웃음도 있고, 순간퀴즈와 같은 일촉즉발의 긴장감도 있고, 수업중 잠깐이나마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도 담겨져 있었습니다. 저는 커피를 내리는 것이 나 자신의 기준이 아니라 맛을 내는 커피의 입장, 커피를 마시고자 하는 손님의 입장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같이 배우시는 새로운 분들을 만난 것이 너무 즐거웠고,

배움은 더더욱 말할 것도 없고,

첫수업이 끝나고 삼일이 지난 지금, 마음은 직장을 떠나 있네요.

짧지만, 남은 삼주 매 토요일은 저에게 신선한 '락'을 가져다 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