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지 커피일수록 맛이 더 좋은가?

중미의 여러 커피 생산국들의 커피 농원들을 보면 고지대 급경사면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표고1000m 이상의 경사가 급한 토지라면 농사를 짓기에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농부들이 접근하기에도 쉽지 않은데다 교통편이 어려워

농기구를 실어 나르는 일도 평지 보다는 힘든 일입니다.

그럼에도 커피 산지들의 농원들이 대부분 이런 경사면의 고산지에 위치하는 것은

기온과 기상 조건이 커피 재배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뜨겁게 내리쪼이는 열대의 강렬한 태양을 식혀주는 안개나 구름이 적당히 끼고

기온이 낮아서 커피 열매가 천천히 숙성하는데 가장 좋은 조건입니다.

산지의 표고가 꼭 높아야만 커피가 맛있는 것은 아닙니다.

표고도 중요하지만 산지의 지형이 가져다주는 기상조건이 더 중요합니다.

고산지에서 자라는 농작물은 병충해가 적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심하기 때문에

커피 두의 육질이 단단해져서 커피의 맛과 농도에 깊은 영향을 줍니다.

로브스타 종 커피는 표고 500m 전후의 저지대에서 많이 생산되는데

어떤 토질에서도 잘 적응해서 성장이 빠르고 병충해에도 강합니다.

육질은 약하고 쓴 맛이 많아 주로 인스턴트 재료고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